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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빛 한지벽 앞 청자 화분의 동양란
MAGAZINE

격의 선물, 동양란

승진과 영전, 말 대신 잎의 선으로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축하의 말은 많지만 격식을 갖춘 선물은 의외로 고르기 어렵습니다. 동양란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것은 화려해서가 아닙니다. 곧게 뻗은 잎의 선이 절제와 품격을 대신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리에 보내나

승진·영전·취임처럼 "직(職)이 올라가는 자리"가 동양란의 자리입니다. 개업 축하에도 좋지만, 상대가 격식을 중히 여기는 기관·사무소라면 화려한 서양란보다 동양란이 안전한 선택입니다. 집무실 책상이나 응접 탁자 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오래 갑니다.

리본 문구의 격식

동양란의 리본은 간결할수록 좋습니다. "축 승진", "축 영전" 네 글자면 충분하고, 보내는 쪽은 회사명과 직함·성명을 정자로 씁니다. 개인적 친분이라면 "귀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같은 문장도 어울립니다.

난을 보낸다는 것은 "당신의 자리가 오래가길 바란다"는 말과 같습니다. 시들지 않고 계절을 넘기는 잎처럼, 축하의 마음도 그 방에 오래 머뭅니다.